ASIA 기능성위장관 장애 극복을 위해 하나가 되다!

소화기기능성질환 및 운동질환이란?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는 “건강”을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벽히 안녕한 상태”로 정의 하고 있으며 이와 반대로 “질병(disease)” 또는 “질환(disorder)”은 “건강하지 못한 상태”, 혹은 “신체 부위들의 정상적인 기능에 있어 장애를 초래하는 상태”를 의미 한다.

일반적으로 질환은 기질적 질환과 기능성 질환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기질적 질환이라 함은 다양한 종류의 암이나 궤양, 염증, 혹은 뇌졸중 등에서처럼 각종 검사들을 통해 분명한 원인을 규명할 수 있는 질환들을 의미하며 육안이나 다양한 검사들을 통해서도 원인을 규명할 수 없는 경우의 질환들이 기능성질환의 범주에 포함된다. 기질적 질환들이 신체의 어느 부위에도 나타날 수 있듯 기능성 질환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 가운데 “기능성위장관질환”이란 오심, 구토, 복통, 소화불량 등 각종 위장관 증상들이 뚜렷한 기질적 원인 없이 나타나는 질환이라 할 수 있다. 성인에서 기능성위장관질환은 부위에 따라 세분해서 기능성 식도질환, 기능성 위십이지장 질환, 기능성 장질환, 기능성 복통, 기능성 담도질환, 기능성 항문직장 질환 등 여섯 가지 그룹으로 크게 나누어지며 각 그룹 내에는 또 다시 다양한 세부 질환들이 존재한다. 여러 단계의 분류법을 거쳐 최근에는 제4로마기준이 주로 이용된다. 30여 가지가 넘는 기능성위장관질환 가운데 가장 흔한 4대 질환으로 위-식도역류질환, 기능성소화불량, 과민성장증후군, 만성 변비를 들 수 있으며 이 질환에 이환된 환자들의 삶의 질은 매우 저하된다. 기능성위장관질환의 발현에는 성장환경, 정서적 문제점, 음식, 장내 세균 등 다양한 인자들이 관여하며 앞서 언급한 4대 기능성위장관질환의 병태생리, 역학, 유발 및 악화 요인, 치료법 등에 관한 연구들이 최근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제6차 아시아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학술대회 (‘ANMA & KSNM Joint Meeting 2019’ 6th Biennial Congress of the Asian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Association in conjunction with the 2nd KSNM Education Program and 30th Annual Conference of the Korean Society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가 2019년 4월 5일부터7일까지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21개국 612명이 참여하며 성료되었다.
ANMA (아시아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Asian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Association)는 대한소화기기능성질환•운동학회 (KSNM) 주도로 2008년에 설립하여 아시아 지역 내의 기능성위장관질환의 특수성을 고려한 표준화 된 진료를 함께 연구하고 공유하고 있다. 2008년 1회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한 이후 11년만에 다시 개최하는 만큼 양적 질적으로 확장된 학술대회가 될 수 있도록 조직위원회와 대행사가 함께 노력하였다.
ANMA와 동반개최된 2nd KSNM Education Program은 소화관 운동질환을 포함한 위장관 관련 질환에 대해 깊이 접해 보기 어려운 아시아 지역의 젊은 연구자들에게 대회전 약 1주일간 주요 센터에서 진행하는 그룹 워크샵을 통해 한국의 관련기술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 첫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2회째를 맞이하였으며, 10개국 27명의 참가자들이 본 프로그램을 수료 하였다.
식도이완불능증 (Achalasia) 치료에 대한 아시아연구자들 중심으로 시작된 경구내시경근절개술(POEM)이 효용성을 얻으며 ANMA의 회원들과 식도이완불능증 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재정비하였다. 미국, 유럽 등 서구에 맞춰진 치료가 아닌 아시아 지역에 맞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아시아인의 진단과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가 된다.
세계 각 지역의 석학들을 초청하여 최신 연구 결과들에 관하여 토의하고 정보를 교환한다는 대회의 기본 의의와 더불어 한국의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참가자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생각되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위주로 한 홍보를 통해 300-400명이 모이던 대회가 600명 이상의 참가자가 모이게 되며 양적으로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 생각된다. 이번 대회가 기능성위장관질환으로 고통 받는 아시아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었음을 확신하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선 한국의 의료 기술의 미래를 그려본다.